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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어린이 응급처치

아이들이 열이 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가장 흔한 원인은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염증반응입니다. 열이 나는 경우가 모두 응급상황은 아니지만 부모님들을 놀라고 당황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열성경련입니다.

   
응급의학과 유승 교수

열성경련은 4살 이하의 어린 아이에게 경련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증상은 열이 나는 아이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근육의 경련을 하는 것입니다. 이때는 당황하지 말고 다음과 같이 행동하여야 합니다.

1. 경련 중인 아이 주변의 위험한 물건을 치우고, 아이의 얼굴을 옆으로 돌려 침이나 구토물이 폐로 들어가지 않도록 합니다. 경련을 멈추게 한다고 몸을 억지로 누르지는 마십시오.

2. 경련 도중 억지로 아이의 입을 벌리려하거나 의식이 없는 아이에게 약물을 먹이려 하지 마십시오.

3. 경련이 멈추면 옷을 벗기고 미지근한 물을 적신 수건으로 팔, 다리, 가슴, 등, 목 등을 닦아 줍니다.(아이가 추워서 떨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4. 경련이 발생하면 반드시 병원진료를 받아야 하므로 경련의 양상(횟수, 지속시간, 모양새 등)을 기억해 두었다가 병원 의사의 진찰 시 설명합니다.

5. 병원으로 이송 중에는 갑자기 추운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6. 만약 경련이 멈추고 의식이 회복되면 해열제 복용을 고려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열이 떨어지면 경련이 멈추게 되므로 너무 당황하지 마시고 침착하게 행동해야 합니다. 열성경련은 전체 소아의 약 3~4%가 경험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대체로 5세 이상의 아이들에서 잘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5세 이상의 아이가 열과 함께 경련을 하게 되면 다른 원인을 생각해야 합니다.

발열과 함께 응급실을 찾는 흔한 원인 중에는 구토와 설사가 있습니다. 어린 아이들 중에 특히 영?유아는 성인에 비해 수분필요량이 많아 쉽게 탈수증상에 빠지게 됩니다. 따라서 구토나 설사를 하는 아이의 경우 탈수증상이 발생하는지 여부를 잘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때 관찰해야 할 것은 입안이 마르지 않았는지, 소변량이 줄어들지 않았는지, 아이가 처지거나 주위변화에 잘 반응하지 않는지 등입니다. 이 중 하나라도 있다면 탈수증상을 생각해야 하므로 반드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도록 하고 필요한 경우 수액요법을 시행해야 합니다. 또한 열이 동반된 경우에는 탈수증상이 더 쉽게 발생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고 여러 가지 놀이를 많이 하기 때문에 다양한 손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높은 데서 떨어지거나 넘어지고 물건을 떨어뜨리는 일이 자주 일어나게 되고 이로 인해 찢어지거나 긁히는 상처는 기본이고 타박상도 흔히 발생하며 심한 경우에는 뼈가 부러지기도 합니다.

찢어지거나 긁힌 상처는 피부가 지저분한 물질로 오염된 경우가 많으므로 깨끗한 흐르는 물로 오염물질을 닦아냅니다. 상처가 크지 않고 깨끗한 상처인 경우에는 간단한 소독을 하고 반창고로 오염되지 않도록 붙여주면 됩니다. 하지만 큰 상처는 깨끗한 거즈나 수건 등으로 피가 나는 부위를 지그시 눌러 지혈을 하고 병원에 와야 합니다.

또한 파상풍 예방접종 상태에 대해 확인을 미리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의 경우 파상풍에 대한 예방접종을 태어난지 2, 4, 6개월에 기본적으로 시행하고 추가로 15~18개월에 4번째, 만 4~6세경에 5번째 접종을 합니다. 만약 기본접종을 받지 않았다면 예방접종을 해야 하고 이후로도 10년 안에 한 번씩 추가접종을 시행 받아야 합니다. 만약 예방접종이 안 된 아이에게 지저분한 상처가 발생하다면 파상풍 예방접종과 함께 파상풍면역글로불린 주사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의 파상풍 예방접종상태에 대해 미리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치는 상처가 피부손상만으로 그치지 않고 골절이 동반된 경우에는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합니다. 골절이 의심되는 상처는 일반적인 피부손상과 달리 통증이 더 심하게 유발되고 관절부위 이외의 부위에 움직임이 나타나거나 관절의 움직임 범위를 벗어난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고 상처에서 뼈가 부딪히는 느낌이 날 수 있으며 부어오르는 양상을 보이게 됩니다. 이런 상처는 다음의 응급처치가 필요합니다.

1. 손상부위를 움직이지 않도록 하고 가능하면 손상부위의 위와 아래 관절부위를 포함시켜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시켜 줍니다.(예 : 팔뚝의 골절이 의심되면 손목과 팔꿈치관절을 포함하여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

2. 손상된 부위를 압박이 될 수 있도록 탄력붕대 등으로 감아줍니다. 하지만 혈액순환이 안 될 정도로 너무 세게 묶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3. 손상부위가 붓지 않도록 얼음찜질을 합니다.(상처에 직접 얼음을 대지는 않습니다.)

4. 골절부위가 더 붓는 것을 막기 위해 가능하면 심장위치 이상으로 올려줍니다.

아이들은 놀다가 장난감이나 비비탄 총알, 구슬, 사탕 등을 코나 귀, 목 등에 잘못해서 집어넣고 힘들어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임의로 보이지 않는데도 손가락이나 기구를 이용해서 빼려하면 위험합니다. 설사 이물질이 보이더라도 빼려다가 오히려 더 밀어 넣거나 주위 조직에 손상을 유발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의사의 전문적인 처치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 : http://www.dtnews24.com/news/article.html?no=364709